롱디가 이런 걸까. 이제 당분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애틋해졌다. "밥 잘 먹고 먹고 양치 꼭 하구." "웅." "자기 전에 꼭 통화하구." "알게써어." 제법 매일의 규칙이 생긴 마이쮸는 걱정이 없었다. 근데 걱정이 되는 건 단 한 사람.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눈길로 나를 한번, 마이쮸를 한번 바라보는 이민형이었다. "아빠 보고 싶어도 참아?" "못 ...
산타는 왜 디쁠을 주었을까. 그때부터 나를 사랑하기라도 한 걸까. 그때는 우리가 사귀기도 전인데 그렇게도 신경이 쓰였나. 여러 가설을 주장했지만 그는 딴 소리만 했다. "너 지금 집에 안 갈 거지?" "댕이가 그렇게 미웠어요? 아무리 그래도 교수님이 그래도 되나." "기말고사 안 봤다니까. 미안한데 10분 있다가 가. 데려다줄게." "왜 나 보내려고 해요....
안녕하세요 프레이즈입니다! 아주아주 짧은 소재가 생각나서 써봤는데 주인공도 못 정하고 이후 일도 생각이 안 나서 묵혀놨던 글입니다. 근데 왜 올렸냐?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그래도 단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안되면 그냥 접겠음 약사와 현남친은 누구로 생각되는지,, 이후 전개까지.. 완성되면 새 글로 찾아올게요. 그럼 이제 시작! 약국에 사람이 빠지...
갑자기 차 안의 공기가 차갑게 식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산타는 느릿하고 작게 눈을 내리깔며 내 대답을 기다렸고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공기의 흐름은 느리게 흘러갔지만 내 머릿속은 재빠르게 돌아갔다. "어... 동혁이... 우리 집에... 과제 하러?" 과제는 개뿔. 막차 끊길 때까지 놀다가 택시 타고 집으로 네발로 기어들어 온 건데. "왔다가..." "왔...
이민형은 아무래도 단단히 삐친 모양이었다. 근데 삐치던지 말든지. 스카우트 건으로 상의하고 싶은 게 있었던 것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아마 말한다면 뭐든 각자가 하는 건데 알아서 선택하라고 말 할 것 같았다. 그 대답을 들으면 나조차도 이성을 잃고 화를 낼 것만 같아서 묻고 싶지 않아졌다. "늦는다 이거지?" 열한시를 넘긴 시각. 여전히 이민형에게선 연락이 ...
"왜 화났는지 말해줄 수 있어?" 일번 화 안 났어요라고 한다. 그러기엔 거울을 봐도 너무 화난 얼굴이라 실패. 이번 그 여자분 뭐예요라고 한다. 그 여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그 여자분이랑 한 얘기를 해야 하는데 떠올리기도 힘들어서 실패. 삼번 말 하기 싫어요 라고 한다. 그럼 사탄이 스스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말해주겠지. 좋아 이걸로 결정. "말 하기 싫...
"와 대박이다 진챠..." 이민형은 전화를 끊으며 중얼거렸다. "왜?" 빨래를 개며 묻자 이민형은 눈을 빛내며 얼른 내 옆으로 엉덩이를 붙여 앉았다. "아니 혁당이네. Baby가 그랬었잖아. 저번인가? 아 깅까..." 두서없이 말을 하는 걸 보니 흥분한 모양이었다. 그치만 이때 그래서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고 물어서는 안 됐다. 이민형은 가만히 기...
김당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이게... 맞아?" 평생을 까시로 살아온 김당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변화였다. 공부할 때 배가 부르면 잠이 오기 때문에 늘 위의 70%만 채웠던 터라 불룩 나온 배가 너무 어색했다. 차라리 와사라랑 남산처럼 나온 배면 아 저 사람 임산부구나 하겠는데. 이건 완전 똥배같잖아. 팔다리도 다 말랐는데 배만 나온 제 몸이 너무 어색...
산타의 도움으로 소개받은 소속사의 서 대표님은 젠틀하신 분이었다. 외모도 태도도. "왔어요? 앉아요. 어? 도영이도 같이 왔네?" "오랜만이에요 서 대표님." 내 매니저를 자처한 산타와 함께 들어가자 대표님은 우리의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물었다. "둘이 사귀어요?" "네?" 근데 처음 만나자마자 냅다 사귀냐고 직구를 던질 줄은 몰랐는데. 대표님마저 궁금해하...
울리는 전화를 세 번쯤 무시했을 때 산타는 참지 못하고 충전 중인 내 핸드폰을 가져왔다. "받아봐. 세 번째면 중요한 일일 거야." "산타랑 있는데 누가 방해를..." 핸드폰 중독 수준인 나였지만 산타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핸드폰을 쳐다도 보지 않는 나였다. 전화를 받아 여보세요라고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카톡 봤어? 왜 연락 안 해...
영혼이 깃든 물건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 죽기 직전까지 쓰던 다이어리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겠지. 시즌은 빼앗긴 다이어리만 찾으면 모든 비밀이 밝혀지리라 믿었다. 그 비밀이 설령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것일지라도. "교내에 아버지의 심복이 있는 게 분명해." 밤만 되면 인간으로 돌아오는 제이는 이불로 몸을 칭칭 감을 채 진지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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